알라딘 중고서점에 책팔고 집은 넓어지고

2021. 5. 25. 01:1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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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알라딘 중고서점에 안 보는 책과 문제집 등을 판매하고 온 후기를 적어봅니다. 처음 이용은 아니고 저는 안 보는 책이 쌓이면 주기적으로 알라딘 서점에 판매를 하곤 합니다.

책장을 옷을 정리하는 용으로 쓰려고 용도 변경을 하다 보니 책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 바닥에 쌓아두니까 먼지도 쌓이고 자칫하면 손상이 갈 것 같아서 처분을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안 들춰 보는 책이 대부분이라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서 계속 마음 한 구석이 답답했거든요.

내가 선택한 알라딘 지점

알라딘 중고서점은 대부분 서울에 위치해 있고 저는 서울과 접한 도시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인구수가 많지 않은, 그리 큰 도시가 아니라서 알라딘 서점이 가까이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알라딘 근처에 일이 있어 들르게 되면 책을 챙겨가거나 하려고 했는데 책이 워낙 많다 보니 어딜 가는 김에 가는 수준이 아니라 중고서점을 갈 목적으로 아예 작정하고 들르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어요. 거의 두 박스 정도를 판매하고 왔으니까요.
거리상으로 가장 가까운 지점인 잠실새내점은 한 번 가봤는데 지하 1층이고 계단을 이용해야 했어요. 건대입구역에 있는 지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잠실역 안에 있는 지점은 가보진 않았지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더군요.
결론적으로 제가 선택한 곳은 분당 서현점이었습니다. 서현역 근처에 7년 넘게 살았던 터라 익숙한 지점이기도 했고 건물 입구부터 알라딘 서점 안으로 진입하기까지 경사로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대량으로 책을 판매해야 할 때 가장 편리한 지점입니다. 두 박스를 처분했다고 말씀드렸는데 다이소에서 샀던 작은 수레가 있어서 이용했습니다. 알라딘 서현점 뿐 아니라 서현역 근처에서 밥도 먹고 ak플라자 구경도 좀 할 거라서 주차는 Ak 분당점에 했어요.
사실 주차가 해당 건물에 가능한지 확신이 없었는데 주차 한 시간이 무료라고 합니다. 주차권 챙겨가셔서 카운터에 보여주시고 도장받으세요.

책 판매 전 해야 할 일

책을 팔러 간다고 해서 무작정 다 챙겨가면 고생할 수 있습니다. 알라딘 홈페이지나 어플을 다운로드하셔서 책 뒷면의 바코드를 읽으면 내가 가진 책이 판매가 가능한지 여부와 매입 가격을 확인할 수 있어요. 표시되는 매입가는 책상태 '상' 등급 기준으로 나오며 최상 등급이나 중간 등급으로 검수되면 다른 가격이 책정됩니다.
그리고 알라딘 서현점 뿐 아니라 전 알라딘 기준으로 일정 재고 이상이 되면 매입 불가일 수도 있고 균일가 매입이라고 해서 1000원대의 낮은 가격으로 매입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방문 당일 오전에 전부 체크해서 가져갔는데 판매 가능이었던 책이 서점에 도착해서 접수할 때는 재고 초과로 매입을 거절당한 도서도 있었습니다. 한두 시간 사이에도 재고는 실시간으로 변하기 때문에 매입 불가였던 책이 매입이 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판매가 간절한 책이라면 챙겨가 보시는 것도 좋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반려받은 책을 다시 챙겨 올 여력만 있다는 가정 하에 입니다.


알라딘 장점

이러나저러나 집에 애물단지처럼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책들을 중고서점에 들고 가는 행동만으로 다시 돈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알라딘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어플로 미리 가격을 알아보고 책정된 가격에 판매를 할지 말지를 방문 전 생각해볼 수도 있고 판매 후엔 바로 현금으로 받거나 포인트로 적립해서 다시 책 구매에 사용할 수도 있지요. 저는 오프라인으로 팔았지만 택배로 거래하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중고서점 중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에 판매할 때뿐 아니라 구입할 책 역시 많습니다.

알라딘 단점

하지만 단점도 적지 않습니다. 출판된 지 6개월까지만 신상 서적으로 분류되어 여섯 달만 지나도 중고가가 확 떨어져서 매입가를 많이 쳐주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크고 책을 살 때는 반대로 구입가가 생각보다는 저렴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또 택배를 통해 판매를 하면 책의 상태, 판매 가능/불가능 상태에 대해 큰 확신이 없이 책을 보내야 한다는 점, 매입이 안 되는 서적을 다시 돌려받을 때 발생하는 리스크 등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정리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된다면 중고서점에 직접 판매보다 알라딘 회원에게 팔기나 당근 마켓, 중고나라 등을 통해 판매하면 더 좋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지만 당장 집을 정리하고 공간을 얻기 위해서는 알라딘 중고서점만큼 빠르고 편리한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매입 불가로 집에 가지고 있는 책이 많은데 회원에게 팔기, 당근 마켓으로 판매해보아야겠습니다. 무겁고 소중히 다뤄야 했던 책이 남기고 간 공간이 여유 있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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